[울릉도를 걷다] 5일차. 그곳의 봄, 나리분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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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4
5일차.
경로 요약 : 저동 > 천부 > 나리분지 전망대 > 아침 - 나리촌식당 > 나리분지 야영장 > 천부 > 저동
여행의 마지막 날.
나리분지의 봄이 궁금했다.
푸릇푸릇한 나리분지로 향했다.
* 저동 숙소에서 나리분지로 향하다.
아침부터 비가왔다
우박도 내리더라
일출을 보려했지만 독도 쪽 저 먼 바다는 까만 먹구름이 덮고있어
쿨하게 포기하고 숙소로 올라왔다
저동에서 나리분지로 가는길
오른쪽이 바다다.
삼선암 촛대바위 등 바다에 우뚯 솟은 돌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반면 왼쪽으로는 돌들
화산활동으로 이뤄진 지층의 모양 크기 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하지만 굽이굽이 코너를 돌때마다 펼쳐진 바다는 다시 시선을 빼앗는다
그래서 사진은 못찍었다....ㅎㅎ
울릉면에서 북쪽으로 가는 일주도로.
2018년 이 길의 개통으로 인해 일주도로가 하나로 이어졌다.
자연이 병풍으로 날 두른 듯 광경이 펼쳐진다.
오른쪽, 왼쪽 풍경을 보며 멀미를 느낄 새가 없어진다.
하지만 아직 공사중인 곳이 많다. 낙석과 운전시 바닥을 조심해야한다.
그렇게 도착한 천부에서 나리분지로 올라가는 버스로 갈아탄다.
** 나리분지 한 바퀴. 전망대부터 야영장까지
초록빛의 봄의 품은 나리분지
나리분지의 봄은 '아직 춥다'.
굽이굽이 버스는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올라갈 땐 이마가 닿고,
내려올 땐 뒤통수가 닿는다는 이 오르막.
(울릉도의 모든 오르막이 거의 이렇다)
차로 가면 15분, 걸어가면 2시간이 넘을수도...... (2월에 내려오는 데만 1시간 반이었으니...)
그렇게 도착한 나리분지 전망대.
버스기사님께 오르막의 끝이 다다를 때쯤, 세워달라고 하면 된다.
이곳의 아침 온도는 5도였다. 체감온도는 영하인 듯 했다.
성인봉 등 나리분지를 둘러싼 봉우리엔 눈도 내리고 있었다.
언뜻 보니 성인봉에 눈이 걷힐듯한 기미가 보였다.
그래서 성인봉이 보일 때까지만 기다려보기로 했다.
하지만, 울릉도의 4월은 아직 패딩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너무 추웠다.
딱 먹구름만 조금 걷힌 하늘을 보고, 밥을 먹으러 마을로 내려갔다.
나리분지에 버스로 올라간다면
전망대에서 내려서 걸으며 이동하는 걸 추천한다.
울릉도의 유일한 넓은 평지이기에 천천히 걷기 좋은 곳이다.
나리분지 전망대에서 나리마을로 가는 중이다.
길을 따라가다
주위를 둘러보면
성인봉 줄기가 감싸는 형태를 보게 된다.
이상하게 그게 편한 느낌이 들었다.
왼쪽을 보아도,
오른쪽을 보아도,
앞도
뒤도
그 어느 쪽도 푸른 산으로 둘러쌓여 있다.
추운 날씨에
카페 다온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싶었지만,
아직 운영을 하진 않으셨다.
언젠간,,,,마시리 ㅎㅎ
나리분지의 궃은 일을 담당하는 포크레인.
산맥과 어우러져 더욱 세보였다.
나리분지로의 올 수 있는 발이 되주는 무릉교통의 버스이다.
이곳이 나리의 종점이자 회차지점이다.
밥먹으러 가는 길.
어제 추천받은 나리촌 식당으로 향했다.
나리분지엔 많은 식당이 있다.
그 중에 맘에 드는 곳을 찾아가면 된다.
추천을 받거나, 후기를 보거나
난 나리촌 식당이 맘에 들었다.
나리촌 식당의 모습
뒷산이 참 멋있게 지키고 있는 모습이었다.
산채비빔밥이다.
비빔밥에 나물뿐만 아니라
반찬으로도 나물이 나온다.
이름은 다까먹었지만....
맛은 다 다르다.
난 부지깽이가 제일 입에 맞았다.
그렇게 나리분지 구경을 마치고 저동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가기 위해
울릉도에 오면 4박5일도 짧게 느껴진다.
천천히 더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저동항을 돌아보며 아쉬움을 달래고
썬라이즈를 타고 돌아왔다
그렇게 세 번째 울릉도 여행이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