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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를 걷다] 0일차. 대풍헌을 지나 포항으로 향하다.

YEO_GI_SEOK 2020. 4. 20. 22:19

[울릉도를 걷다] 1일차. 울릉도, 첫 걸음을 딛다. (feat. 저동옛길, 행남등대, 행남해안산책로

[울릉도를 걷다] 2일차. 나만 알고 싶은 깃대봉 ( feat. 성인봉은 거들 뿐 )

 


 

이번 울릉도는 4번째 방문이다.

 

2019 7월 with 친구

2019 11월 with 아버지

2020 2월 with 누나

이번 2020 4월은 혼자다.

 

이번 여행은 울릉도 걷기 + 안가본 곳 가보기였다.

기존엔 가고싶은 곳, 보고싶은 곳도 많아 항상 렌터카를 이용해 다녔었다.

시간에 쫓겨, 차로 띄엄띄엄 보는 것이 아닌 천천히 걷고 싶어졌다.

 

 

지난 세 번의 여행동안 맘먹었던 걷기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동안 할 일은 3가지다

1. 트레킹길, 생태길 - 순환로가 뚫리기 전 이용한 옛 도민들이 길을 걷는다

2. 대원사 > 알봉 > 깃대봉 - 기존에 가지 않은 루트를 통해 성인봉에 오른다.

3. 캠핑장 확인 - 다음 백패킹 여행을 위한 박지를 확인한다.

 


 

2020.04.19

0일차. 후포에서 대풍헌 보고 포항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경로 요약 : 동서울터미널 > 후포 - 대풍헌 - 수토사 추모광장 - 월송정 - 카페 노바 - 대게 밀면 > 포항

 

울릉도 수토관의 마음으로 대풍헌을 들렀다 울릉도로 향하고 싶었다.

(우리가 몰랐던 울릉도, 1882년 여름 을 읽고 그냥 그러고 싶었다.)

대풍헌은 조선시대, 울릉도로 가던 수토사들이 순풍을 기다리며 머물렀던 곳이다.

 

*이동하기

대풍헌은 울진 후포리에 있다.

성남에서 대풍헌이 있는 후포로 가는 방법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완행 버스를 타는 것이다.

2번 정도 쉬었다. 꿀잠을 잤던 구간은... 빼먹었을 수도 있으나

영주 - 울진에서 정차 후 출발했다. 영주에선 기름 주유로 30분 가량 여유있게 화장실도 들르고, 간식도 먹었다.

 

후포버스정류장에 도착한 후 점심을 먹었다.

바닷가 마을에 가면 짬뽕을 먹어야 한다는.... 김영하 작가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터미널 앞에서 짬뽕밥을 먹었다.

약간 해물의 양이 부족해 실망했지만, 맛은 괜찮았다.

 

택시를 타고 대풍헌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버스가 자주 오지 않고... 1시간 이상 소요될 것 같았다.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는 콜택시가 짱이다. ( 출장으로 배운 유일한 유익한 내용)

대풍헌으로 간다고 하니 아저씨는 왜 가냐고 물었다.

울릉도 가기 전에 중요한 곳이라 들렀다고 했다. 그러자 아저씨는 볼 것도 없는 데 그런 곳을 왜가냐고 했다.

나의 목적을 설명했고, 무시당해 기분이 나빴지만... 아저씨의 목적은 나를 다시 태우는 것이므로

앞에서 기다리신다고 했지만, 난 월송정까지 걸어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보내드렸다.

 


 

**대풍헌에서

대풍헌 표지판이 작게 보였다.

바닷가 마을 뒤 작은 동산 아래 대풍헌이 있었다.

대풍헌 표지판

 

 

대풍헌은 수토관이 울릉도를 향하기 전,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던 곳이다.

이날 울릉도로 향하는 배는 뜨지 못했다. 파도가 심하면 울릉도로 가는 방법은 없다.

이는 그 오래 전에도 같았다.

"대풍헌"은 조선시대 구산포에서 울릉도로 가던 수토사들이 순풍을 기다리며 머물렀던 건물이다. 이 건물의 정확한 건립연대는 확인할 수 없으나 구산동사 중수기에 의하면 1851년(철종 2년) 중수하고 대풍헌이란 현판을 걸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 건물은 정면(남쪽) 4칸, 우측면(서쪽) 4칸, 좌측면(동쪽) 3칸의 일자형 팔작집으로 동해안 해변의 작은 포구 구산리 마을 중심부에 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 마을 주민들의 집회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풍헌은 조선시대 동해안 구산포에서 울릉도로 가는 수토사(搜討使)들이 순풍(順風)을 기다리며 머물렀던 건물로 평면구성이나 일부 가구수법에서 특색을 보이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건물의 여러 부분이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개조, 변형되어 있어 2010년 해체복원하였다. 조선시대 울릉도를 관리하던 수토사들이 바람을 기다리며 머물렀던 건물로서 큰 역사적 의의를 가진다.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대풍헌을 보고

현재의 대풍헌은 생각보다 작은 공간이었다.

원래는 대문도 있고, 담도 있고, 큰 곳이었겠지만...

최근 수토문화 조성사업으로 전망대와 수토사 추모광장, 수토문화 기념관이 완공되어 있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보고나니 바다를 따라 걷고 싶었다.

싱숭생숭해서인지, 안타까워서인지 모르겠다.

풍경과 걷다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동해안 국토종주길이라 자전거를 타고 다시 오고 싶어졌다.

 

대풍헌의 존재 이유는 어찌보면
험한 뱃길 전, 먼 길 온 수토관들에게 쉬었다가라는 바다의 뜻이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소나무 숲에서 파도 소리가 들리는 구산포 해수욕장을 지나 월송정까지 걸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시 포항으로 이동하여 다음날 배를 기다렸다. 내

일은 배가 무사히 뜨길 기도한 수토관의 마음처럼

 

대풍헌은 수토관이 울릉도를 향하기 전,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던 곳이다.




**** 배를 타러
다시 포항으로 이동하여 다음날 배를 기다렸다. 내일은 배가 무사히 뜨길 기도한 수토관의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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