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술2 나는 내가 믿는 의사에게 내 목숨을 맡겼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2화를 보고) 슬기로운 의사생활 2화를 보다 눈물이 났다 그리고 내가 의사 선생님을 선택한 이유를 다시 깨달았다. 2화 중 채송화의 친구가 환자로 찾아왔다. 송화의 말 항암치료는 왜 안 했어? 친구의 말, 해도 죽고 안해도 죽는데 왜... 희망이 없는 말이었다. 나도 그랬다. 악성으로 판정받는 전화를 받았을 때, 회사 엘리베이터 앞에서 얘기를 듣고 주저앉아 버렸다. 눈물이 나왔다. 희망이 없어졌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사가 할 수 있는, 할 수 밖에 없는 마지막 말 의사는 왜 항상 애매하게 얘기하는지 알아요? 겨울이 보호자에게 희망이 없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혼낼 때, 물었다. 과거의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삶을 열심히 살게 되는 이유.. 죽음을 기다리는 이유.. 모두 희망때문이다. 송화를 따르는 전공의의 수술.. 2020. 6. 4. 내 나이 서른, 나는 갑상선 암 수술을 받았다. 29살에 내 몸 안에 암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30살이 되는 1월 수술을 했다. 조직검사 결과를 듣고 수술을 하기까지 4개월이 걸렸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다. 나름의 장고를 거쳤다. 감상선 암에 대해 알아보았고, 현재 내 몸상태를 들여다봤고, 어떤 치료를 할지 고민했었다. 그래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 4개월의 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암은 갑자기 온다. 예고도 없이 아니다. 예고했지만 우리가 알아채지 못했을 뿐. 나보다 더 이른 나이에 혹은 늦은 나이에 암을 마주하게 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싶다. 난 이렇게 견뎠다고, 어떻게 아팠는지, 얼마나 외로웠고, 얼만큼 힘들었는지 나누고자 한다. 다음 글은 아래와 같은 내용이 포함될 것이다. - 처음 알게됐.. 2020. 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