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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챙기기

나는 내가 믿는 의사에게 내 목숨을 맡겼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2화를 보고)

by YEO_GI_SEOK 2020. 6. 4.

슬기로운 의사생활 2화를 보다 눈물이 났다
그리고
내가 의사 선생님을 선택한 이유를 다시 깨달았다.

 

 


2화 중 채송화의 친구가 환자로 찾아왔다.
송화의 말 항암치료는 왜 안 했어?
친구의 말, 해도 죽고 안해도 죽는데 왜...
희망이 없는 말이었다.

나도 그랬다.
악성으로 판정받는 전화를 받았을 때,
회사 엘리베이터 앞에서 얘기를 듣고
주저앉아 버렸다.
눈물이 나왔다.
희망이 없어졌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사가 할 수 있는, 할 수 밖에 없는 마지막 말


의사는 왜 항상 애매하게 얘기하는지 알아요?
겨울이 보호자에게 희망이 없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혼낼 때, 물었다.
과거의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삶을 열심히 살게 되는 이유..
죽음을 기다리는 이유..
모두 희망때문이다.

송화를 따르는 전공의의 수술 권유를 보며 
내가 믿는 의사..에게 수술받고 싶은 환자의 마음...

나만 믿으라는 의사와 내가 믿는 의사 중 당신은 누구에게 수술받고 싶은가
정답은 '내 목숨을 맡길 의사'이다.

의사와 환자 모두 돌아보게 되는 드라마이길

내 수술방이 몇 번이었지...마취약을 맞고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참 차가웠고, 추웠던 기억만 있다.

그렇게 차가운 상황에서도
진심으로 환자를 생각하는 사람에게 수술받고 싶었다.

그래서 3군데를 돌아다녔다.

서울아산병원 
건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님들의 성함은 밝힐 수 없다.

하지만, 그분들은 환자를 대하는 성향, 수술 진행 방향 등에 다른 모습을 보였다.

수술하는 기계처럼 날 대하시던 분
이 정도는 수술 안 해도 괜찮다던 분
수술하고 앞으로 남은 삶을 걱정 없이 살라던 분

 

내가 선택한 분은

나의 얘기를 들어주고 진심으로 환자를 걱정해주시던 분이다

흉터가 보이지 않는 수술을 권유해주셨고

수술비는 좀 비싸다고

잘 선택하라고 해주셨던 선생님..

 

한쪽에만 있다면 반쪽만 떼어내고 남겨두고 싶다는 나의 말에

검사 진행하고 수술하자고 하신 분

 

하지만 양쪽 모두에 암이 있었다.

부득이하게 양쪽 모두 떼어내는 수술을 진행했다.

흉터 부위도 보이지 않는 쪽으로 해서 진행했다.
지금은 후회하지 않는다
일어나자마자 약 먹는게 조금 귀찮을 뿐.

그래도 나는 

내가 믿는 의사에게
내 목숨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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