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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한 사람이었던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by YEO_GI_SEOK 2021. 1. 15.

감상문

 

타이탄의 도구들을 보고 읽고 싶어진 책이다. 지대넓얕 제로의 동양철학 부분도 이 책을 읽게 된 계기였다.

저자가 항상 마음에 두고 있다는 생각이 나온다. 그리고 추천한다. 사색과 기다림과 단식에 대한 구절을 읽고 그 의미를 알고 싶었다.

 

싯다르타가 출가를 결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성밖에 진리가 있을 것이라 믿고 자아의 의미와 본질을 찾아 떠난 그가 하나씩 깨달아 간다. 사문으로 생활하는 중 부처를 만난다. 하지만, 그가 알려주는 지혜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며 다시 길을 떠난다. 싯다르타가 부처인 줄 알았던 나는 여기서 이미 부처는 존재했다는 내용이 놀라웠다.

 

그리고 카밀라를 만나 사랑을 배운다. 또 사람을 배운다. 사색과 기다림, 단식만 할 수 있던 그는 돈을 벌게 되고 음식을 가까이하고 화를 내게된다. 자신은 아기와 같은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속세에 물드는 자신을 보고 다시 순례를 떠나고 죽음을 염원한다.

 

하지만 이내 강가에서 깨닫는다. 죽음의 문턱 앞에서 강물을 보며 시간은 없다고, 현재만 존재할 뿐이라는 것을 안다. 강 옆에서 이미 깨우쳤다 뱃사공은 항상 싯다르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경청의 중요성을 느꼈다. 그의 옆에서 싯다르타는 세상에서 느꼈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여기서 경험의 중요성을 생각했다. 뱃사공과 싯다르타는 다른 시간을 살아왔지만 강에게서 같은 내용을 본다. 싯다르타는 그동안 듣지 못했던 소리를 강을 통해 듣는다. 뱃사공이 이내 진리를 찾아서 떠나고, 싯다르타는 강 옆에서 지내며 해탈한다.

 

싯다르타는 희노애락을 통해 배웠다. 그리고 배운 점을 다시 자신에게 적용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본 점은 스스로 깨우친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사색을 하며,
자신에 대해서나 겪은 일에 대해서 생각하고 속에서 배우고 뉘우치고 다시 적용한다.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지혜는 전달할 수 없다고 씌여있다.
나도 앞으로 더 많은 지식을 얻을 것이다. 이를 나의 지혜로 남겨야겠다.

 

 


인상깊은 문장

 

p15. 싯다르타는 그들의 풍부한 지식을 자기가 기대하고 있는 그릇 속에 어쩌면 이미 다 부어 넣었는데도 그 그릇은 가득 차지 않았고, 정신은 만족을 얻지 못하였으며, 영혼은 안정을 얻지 못하고, 마음은 진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했다. 

>>> 싯다르타가 떠나야겠다고 느낀 이유

p30. 그는 자아로부터 벗어나는 많은 길들을 가는 법을 배웠다. 그는 고통을 통하여, 자발적으로 고뇌를 감내함으로써, 그리고 고통과 굶주림과 갈증과 피로와 권태를 극복함으로써 자기 초탈의 길을 갔다. 그는 명상을 함으로써, 그리고 온갖 사념들로부터 생기는 감각적인 사고를 마음으로부터 비움으로써 자기 초탈의 길을 갔다. 그리고 그 밖의 이런 저런 길들을 가는 법들을 배웠다. 수천 번이나 그는 자기 자신을 떠났으며, 몇 시간익 며칠이고 비아의 경지에 머물렀다. 그러나 그러한 길들은 비록 자아로부터 멀리 떨어지

p54. 가르침의 목적은 다른 데에 있소. 그 목적은 번뇌로부터의 해탈이오.

p55. 어느 누구에게도 해탈은 가르침을 통하여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p56.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것은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나 자신에 대하여서만, 오로지 나에 대해서만, 저는 판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되고, 저는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고, 저는 거부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p60. 나는 바로 자아의 의미와 본질을 배우고자 하였던 것이다.

p61. 내가 나 자신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 싯다르타가 나에게 그토록 낯설고 생판 모르는 존재로 남아 있었다는 것, 그것은 한 가지 원인, 딱 한가지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는 나를 너무 두려워하였으며, 나는 나로부터 도망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p61. 자아의 가장 내면에 있는 미지의 것에서 모든 껍질들의 핵심인 아트만, 그러니까 생명, 신적인 것, 궁극적인 것을 찾아내기 위하여, 나는 나의 자아를 산산조각 부수어버리고 따로따로 껍질을 벗겨내는 짓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면서 나 자신이 나한테서 없어져 버렸던 것이다.

p74. 아마 벌써 오래전부터 그는  그 자신이 자기가 바로 아트만이며, 바라문과 똑같은 영원한 본질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사실, 즉 범아일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이 자기를 사색의 그물로 붙잡으려 하였기 때문에 실제로는 자기라는 것을 결코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다. 

>> 자아를 찾으려 떠났지만, 자아는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음. 같은 것을 보아도 이전과 지금 느끼는 것이 다름을 보고

 

 


p93.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색할 줄 알고, 기다릴 줄 알고, 단식할 줄 안다면, 마술을 부릴 수 있으며, 자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소

p94. 나의 눈길이 항상 그대 마음에 들면 좋겠소. 항상 그대로부터 나에게 행운이 찾아오기를 바라겠소.

p97. 저는 사색할 줄 압니다. 저는 기다릴 줄 압니다. 저는 단식할 줄 압니다.

p97. 태연하게 기다릴 수 있으며, 초조해하지도 않고, 곤궁해하지도 않으며, 설령 굶주림에 오래 시달릴지라도 웃어넘길 수 있습니다.

p141. 앞으로 나의 길이 나를 어디로 끌고 갈까? 그 길은 괴상하게 나있을테지, 어쩌면 그 길은 꼬불꼬불한 길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그 길은 원형의 순환 도로일지도 모르지. 나고 싶은대로 나있으라지. 그 길이 어떻게 나 있든 상관없이 나는 그 길을 가야지

p150. 하지만 모든 생활, 모든 일이라는 게 다 제 나름대로 멋진 것 아니겠습니까?

p157. 강물은 어디에서나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강 어귀에서나, 폭포에서나, 나루터에서나, 시냇물의 여울에서나, 바다에서나, 산에서나, 도처에서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p157. 강에는 현재만이 있을 뿐, 과거라는 그림자도, 미래라는 그림자도 없다.

p157. 나의 인생도 한 줄기 강물이었습니다.

p157. 죽음이나 법천에로의 회귀도 결코 미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으며,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모든 것은 현존하는 것이며, 모든 것은 본질과 현재를 지니고 있습니다.

p195. 하지만 당신은 모든 소리를 다 들은 것이 아니에요. 우리 귀기울여 들어보도록 합시다. 그러면 당신은 더 많은 것을 듣게 될 것입니다.

p202. 누군가 구도를 할 경우에는 그 사람은 오로지 자기가 구하는 것만을 보게 되어 아무것도 찾아낼 수 없으며 자기 내면에 아무것도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결과가 생기기 쉽지요. 
그도 그럴 것이 
그 사람은 오로지 항상 자기가 찾고자 하는 것만을 생각하는 까닭이며, 
그 사람은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는 까닭이며, 
그 사람은 그 목표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까닭이지요.
하지만 찾아낸다는 것은 자유로운 상태, 열려있는 상태, 아무 목표도 갖고 있지 않음을 뜻합니다.

p203. 목표에 급급한 나머지 바로 당신의 눈앞에 있는 많은 것을 보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p206. 내가 얻은 생각들 중의 하나는 바로, 지혜라는 것은 남에게 전달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이네. 지혜란 아무리 현인이 전달하더라도 일단 전달되면 언제나 바보같은 소리로 들리는 법이야.

p206. 지식은 전달할 수가 있지만, 그러나 지혜는 전달할 수가 없는 법이야. 우리는 지혜를 찾아낼 수 있으며, 지혜를 체험할 수 있으며, 지혜를 지니고 다닐 수도 있으며, 지혜로써 기적을 행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지혜를 말하고 가르칠 수 없네

p208. 이 세계는 불완전한 것도 아니며, 완성을 향하여 서서히 나아가는 도중에 있는 것도 아니네. 그럼, 아니고 말고, 이 세계는 매순간순간 완성된 상태에 있으며, 
온갖 죄업은 이미 그 자체 내에 자비를 지니고 있으며, 
작은 어린애들은 모두 자기 내면에 이미 백발의 노인을 지니고 있으며, 
젖먹이도 모두 자기 내면에 죽음지니고 있으며, 
죽어가는 사람도 모두 자기 내면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아무도 다른 사람에 대하여 그 사람이 스스로의 인생 행로에서 얼마만큼 나아간 경지에 있는가를 감히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 는 없네.

p219. 그 형상들과 얼굴들 하나하나가 모두 다 일종의 죽음에의 의지였으며, 덧없음에 대한 심히 고통스러운 고백이었다. 그렇지만 그 어느 것도 죽은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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